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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식혜는 한국의 안동 지역에서 유명한 식혜로 단맛과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여름에 더위로부터 체온을 낮추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지만, 요즘에는 슈퍼마켓이나 식당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새콤한 안동식혜

안동 식혜의 신비

안동 식혜는 밥에 찹쌀, 엿기름, 무, 생강, 고춧가루를 넣고 엿기름 물로 삭힌 음료로 밥이 많고 국물이 적으며 매운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한국 안동 지역의 향토 발효음식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실온에서 발효시킨 유산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밥식혜와 다른 점은 고춧가루를 우려낸 물과 무채와 생강 채를 가미해서 발효시킨 데 있습니다. 유래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고추가 식용으로 일반화된 18세기 이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식혜는 밥을 엿기름물로 당화 시켜 단맛이 나고 밥알이 뜨도록 만든 차가운 음료인데 안동식혜는 멥쌀이나 찹쌀밥을 이용해 무와 고춧가루, 생강 등의 향신료를 넣은 후 엿기름 물과 섞어 몇 시간 발효시킨 것으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입니다. 얼핏 보면 동치미 같기도 하고 물김치 같기도 하지만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하며 잘게 썬 무가 들어가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독특한 비주얼에 비해 색다른 맛이 있고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그 맛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처음에는 기호에 따라 사이다나 요구르트와 섞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혜에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서민의 음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제조법이 간단하지 않아 정성이 필요한 음료입니다. 고춧가루 외에 사용된 식재료만 보더라도 18세기부터 서민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닌 것을 추측할 수 있고, 함께 곁들이는 고명이나 국물의 붉은색을 보았을 때 오히려 양반들의 기품 있는 후식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단한 레시피

옛날에는 무채를 소금에 절여서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는 그대로 넣어서 농도를 짙게 만들어 무식혜라고도 불렸습니다. 현재는 멥쌀이나 찹쌀로 고두밥을 빚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엿기름을 물에 불려 가라앉히고 고춧가루를 우려내서 매운맛을 낸 다음 무채, 생강 채나 즙과 함께 일정한 온도에서 몇 시간 동안 발효시킵니다. 담요로 싸서 급히 삭히기도 하고, 온돌방에서 몇 시간 두거나 차가운 곳에 2,3일 두어 익히기도 합니다.

단맛은 기호에 맞게 넣으며 먹을 때 곶감, 대추, 밤 등을 무처럼 썰어 잣과 함께 띄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안동식혜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쌀을 씻은 후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든 뒤 갈아서 쌀가루로 만듭니다. 여기에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드는데 옥수수, 당근, 엿 등의 재료를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만들어진 반죽을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식힌 다음 낮은 온도에서 24시간 이상 발효시키는데 발효가 진행되면 당분이 분해되면서 단 맛이 납니다.

발효가 완료된 후에는 여과하여 거친 물질을 걸러냅니다. 이런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안동식혜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음료가 됩니다. 여과된 식혜는 기호에 맞게 설탕을 넣어 맛을 냅니다. 보통 바닷가 지역에서는 포항 가자미식해처럼 무와 고춧가루 양념을 이용해 반찬으로 먹는데 안동식혜는 음료로 마시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이렇게 전통적인 밥식혜와 해안 지역의 생선으로 만든 식해의 두 가지 속성이 합해져 만들어진 안동 식혜는 안동만의 독특한 향토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예전부터 안동과 영덕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 간의 문화적인 교류가 활발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동식혜는 냉장시설이 없던 예전에는 설명절 전후에 먹었던 제철 음식으로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거나 과식 후에 후식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계절 내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며 식후에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좋은 효능

안동식혜는 애피타이저로 식전에 마시면 입맛을 돋아주며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증진시켜 줍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시켜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유산균의 함량이 mL당 평균 3억 마리로 김치와 비슷하고 막걸리보다 많습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산균 제품보다도 훨씬 많아 섭씨 5도에서 저장 7일째에 4억 마리로 최고치에 달한다고 하며 20일이 지나도 유산균 수 4천만 마리가 계속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 함량도 안동식혜의 경우 17.9%, 일반 시중 판매 식혜는 18%~ 32%까지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또한 안동식혜는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감기예방에 좋고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발효식품이라 유산균이 풍부하여 위장건강과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고춧가루, 생강의 매운맛이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이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생강은 모세 혈관을 넓혀줄 뿐 아니라 베타인 성분이 항산화 기능을 하여 고혈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먹을 때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해서 숟가락을 이용해 떠먹거나 그릇째 들고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데 좋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훌륭한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므로 더 많고 훌륭한 향토 발효음식의 보존,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로 보입니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될 경우 급격하게 혈당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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