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할 수 있는 고수익 알바 사기 전화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 달 전에 권유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일명 이커머스 피싱사기입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2023년 작년 기준 이커머스 피싱 피해 신고와 피해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14배, 23배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피해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서 1인당 평균 7백8십4만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기권유
처음에는 '쿠ㅇ' 고객센터라며 안심을 시킵니다. 평소에 '쿠ㅇ' 로켓배송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별 의심이 없었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정확히 알고 있기에 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리뷰 알바를 소개하는 이벤트 참여 광고인 척하면서 본인을 신생 쇼핑몰 직원으로 소개합니다. 본인이 속해있는 쇼핑몰 조회수를 높여 홍보도 하고 검색창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쇼핑몰 주소를 알려주고, 회원가입을 유도해 물건을 주문하게 만든 다음 리뷰를 좋게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때 배송 주소는 물류센터로 알려주면서, 실제로 물건을 받지는 못하게 합니다. 구매금액도 회원 아이디 포인트로 넣어주고, 물건을 구매하게 한 다음 리뷰 작성 후 건당 포인트를 부여합니다.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처럼 계좌이체할 수 있게 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호기심에 내용을 들었고, 리뷰 작성하는 방법도 배웠지만 사용해 보지도 않은 물건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다는 게 양심에 걸려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사기수법
일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약속한 금액을 곧바로 정산해 줍니다. 맛보기로 적은 금액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거래 금액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의심을 잠재우는 방법이지요.
카톡으로 대화하면서 그런 식으로 몇 번 정산하고, 피해자도 나름 익숙해지면 더 큰 수익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면서 새로운 텔레그램 방으로 초대합니다.
그동안 쌓은 신뢰를 이용해 거액의 사기를 치려는 수법이지요. 사기에 성공하면 쇼핑몰과 카톡이나 텔레그램 방을 모두 삭제하고 잠적합니다.
무조건 의심부터
단순한 반복업무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설명은 처음부터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물건 구입비 목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면 100% 사기입니다.
실행에 옮기기 전에 알려준 쇼핑몰 주소가 공식 홈페이지 주소인지, 또 의심스러운 내용은 없는지 꼼꼼히 살려봐야 합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확인해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고, 포인트 또는 계좌이체로만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