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닭백숙이나 삼계탕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요즘 입맛이 없어 좀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면 닭볶음탕 어떠실까요? 물과 과일을 자주 먹게 되는 요즘에 수분도 매우 중요하지만 보양식도 잘 선택하고 섭취해야 지친 여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매콤달콤한 닭 볶음탕
감자와 채소를 곁들인 닭볶음탕

손쉬운 닭볶음탕 레시피

요리에 소질 없는 분들도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료는 닭 1kg, 감자 2개, 양파 큰 것 1개, 당근 1개, 버적당량, 대파 1개, 간장 1.5 컵, 고춧가루 1컵, 설탕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을 준비해 주세요 닭 껍질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지방 섭취에 제한을 받는 분들이나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미리 닭껍질을 손질해서 준비해 주세요. 저는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껍질을 거의 다 제거하는데 국물이 훨씬 더 깔끔하고 기름기가 뜨지 않아서 좋습니다. 손질한 닭은 푹 잠길 만큼 우유를 부어 담가 놓으면 숙성도 되고 잡내가 제거됩니다.

30분 정도 담갔다가 빼면 육질도 부드러워 질뿐 아니라 닭 특유의 냄새도 안 나서 맛있습니다. 물에 여러 번 헹궈서 우유를 씻어내고 잠길만큼의 물을 부어 설탕 3큰술을 함께 넣고 끓여주면 재료에 양념이 잘 배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설탕을 꼭 제일 먼저 넣어주세요. 닭이 끓는 동안 야채를 손질하는데 먼저 감자는 반으로 자르고, 양파, 버섯, 당근도 먹기 좋게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 썰어 준비해 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불순물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수저를 이용해서 거품을 걷어내 주세요. 거품을 어느 정도 걷어냈으면 익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감자를 먼저 넣어주고, 양파도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 2큰술도 이때 같이 넣어주세요. 그다음 당근을 넣는데 감자와 함께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진간장 1컵이나 기호에 따라 1컵 반을 넣어주세요. 간장을 넣고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매콤한 맛을 위해 고춧가루도 1컵 넣어줍니다.

고추장을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춧가루만 넣으면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집니다. 약한 불로 30분 정도 끓이다가 마지막으로 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1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닭볶음탕과 비슷한 요리

닭고기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스튜형식으로 조리해서 먹는 요리는 세계적으로 흔합니다. 워낙 대중적 재료이고 조림이나 끓이는 방법이 보편화된 조리법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도의 카레와 맛이 비슷하기도 해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인도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요리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닭을 볶거나 구운 다음에 향신료를 넣은 기름에 토마토퓌레와 함께 졸여서 먹습니다.

태국에도 닭과 감자를 이용해서 만드는 요리가 있는데 깽 까이(แกงไก่)라고 합니다. 닭볶음탕의 매콤한 맛에 비해 태국의 닭고기 카레는 단맛이 강해 맛은 다르지만 완성했을 때 외관이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거주하는 동남아 사람들은 카레처럼 닭볶음탕의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요리 중에도 치킨을 카치아토레라는 토마토소스에 졸여 먹는 요리가 있습니다. 서양 요리 중에서는 캐서롤이 닭볶음탕과 조리법이 유사하며 프랑스에서도 코코뱅이라고 와인을 넣은 닭 스튜 요리가 유명하며 닭을 푹 끓여내며 맛을 배게 하는 방법이 닭볶음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치킨 모암베가 비슷합니다.

닭볶음탕 이름의 유래

닭볶음탕은 닭도리탕이라고도 부르는데 '도리'가 일본말로 새를 뜻하는 '토리(とり)'에서 온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통설이 있었는데 국립국어원에서 1992년 닭볶음탕을 표준어에서 제외하고, 언어 순화 대상으로 보아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지칭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조리 과정 중에 닭과 감자, 당근, 파 등 여러 채소와 함께 볶을 때 채소에서 물이 나와 국물이 생기는데 '볶음'은 대개 국물이 없는 요리를 가리켜 '닭볶음탕'이라는 대체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명칭 문제로 논란이 있다면 그냥 쓰기 편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닭감자조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닭볶음탕'의 어원이 순우리말도 아닌 한자로 지역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고, 아래아 발음에 의하여 됴림(졸임), 즉 조림의 다른 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닭도리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응형